이거 왜 안 돼요? 피드백의 폭풍 속에서 살아남기: 키냅스(kynapse) 사내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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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키냅스(Kynapse) 개발 팀장 손상우입니다.
1편에서 101번째 동료를 위해 지식관리서비스를 개발하기로 결심하고, 2편에서 AI라는 강력한 뇌를 이식했던 과정을 들려드렸는데요.
오늘은 드디어 그 결과물을 사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던 2025년 8월 18일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이론과 실제는 달랐고, 사용자의 피드백은 예상보다 매서웠습니다.
15만 건의 데이터를 옮기기 위해 새벽을 지새웠던 마이그레이션 대작전과 시스템 안정화 과정의 생생한 기록을 공유합니다.

2025년 8월 18일 오전 8시 50분, 모니터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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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generated by ChatGPT 5.2

드디어 사내 정식 오픈 날이 밝았습니다.
정식 출시 전 사내에서 직접 서비스를 사용하며 고도화하는 소위 개밥 먹기 단계에 진입한 것이죠.
9시 정각, 전사 메신저에 오픈 공지가 올라가기 전 저희 개발팀은 긴장감 속에 자리에 앉았습니다.

“사용자가 한꺼번에 몰려서 서버가 뻗지는 않을까? 옮겨둔 데이터가 안 보이면 어떡하지?”

혹시 모를 서버 장애나 데이터 누락에 대비해 눈은 모두 모니터링 로그에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서버는 조용했고, 키냅스는 큰 사고 없이 사내 운영의 첫발을 뗐습니다.
하지만 진짜 고민은 시스템이 아니라 ‘사내 직원들의 적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불편해요”라는 피드백을 “더 낫다”는 확신으로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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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generated by ChatGPT 5.2

저희는 모든 직원이 빠르게 키냅스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기존 지식관리시스템의 편집 기능을 차단했습니다.
일종의 ‘배수진’이었죠. 하지만 초기 반응은 생각보다 차가웠습니다.

“기존 시스템보다 복잡하고 불편한 것 같아요.”

사실 이건 기능의 결함이라기보다 익숙함과의 이별에서 오는 반응에 가까웠습니다.
기존 위키는 기능이 단순했던 만큼 고민할 게 없었지만, 키냅스는 MS Word나 한글처럼 정교한 편집 환경을 제공했거든요.
저희는 “익숙해지기만 하면 이 강력한 편집 기능이 업무 효율을 확실히 높여줄 것이다”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즉시 사내 메신저에 이슈 제보 채널을 개설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건씩 쏟아지는 버그 제보와 개선 요청들… 저희는 우선순위를 철저히 사용자 보고 이슈 위주로 재편했습니다.
특히 편집기 관련 이슈는 에디터 개발팀과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했기에, 서로의 일정을 존중하며 조율하는 과정에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키냅스는 매일매일 사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며 단단해졌습니다.

15만 건의 데이터 이사: 새벽의 마이그레이션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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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으로 이사를 가는데 예전 집의 소중한 기록들을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10년이상 묵은 데이터를 옮기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죠.
처음엔 기존 시스템의 HTML 다운로드 기능을 활용하려 했지만, 실행하자마자 브라우저가 멈춰버리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오래된 레거시 시스템의 한계였죠. 원인 분석에 시간을 쏟기보다는 더 확실한 방법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DB에 직접 접근해서 데이터를 추출하자.”

저희는 업무 시간을 피해 새벽 시간대에 DB에서 데이터를 HTML 파일로 뽑아내는 로직을 실행했습니다.
이틀 밤을 꼬박 새워 약 15만 건의 문서와 첨부파일을 모두 가져왔고, AI 답변을 위해 Vector DB에 임베딩하는 작업까지 한 세트로 완료했습니다.
혹시 모를 레이아웃 틀어짐에 대비해 마이그레이션된 페이지 하단에는 출처와 원본 링크를 명시했습니다.
덕분에 직원들은 과거의 문서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키냅스의 빠른 검색과 AI 기능을 누릴 수 있게 되었고, 이때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사람이 쓰는 도구니까”: 사용자 피드백으로 채운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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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냅스가 사내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었던 건 단순히 성능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관찰하고, 그들의 사소한 한마디를 놓치지 않으려 했던 집요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죠.
저희는 키냅스를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우리 회사의 지식이 흐르는 하나의 문화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능 우선순위 조정: 개발자가 세운 기술적인 우선순위보다 사용자가 현장에서 느끼는 실질적인 갈증에 더 귀를 기울였습니다. 익숙한 업무 방식을 존중하면서도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주는 디테일을 하나씩 채워가자, 키냅스는 단순한 업무 도구를 넘어 사용자에게 한층 친밀하고 유연한 서비스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 업무의 흐름을 끊지 않는 외부 공유 시스템: 단순한 보관을 넘어선 공유의 가치였습니다. 협력사와 로그인 없이 문서를 나눌 수 있는 외부 공유 페이지를 구축하고, 마이그레이션된 문서마다 원본 링크를 제공해 데이터의 연속성을 보장했습니다. 특히 3월 중에는 문서를 단 한 번의 클릭으로 깔끔한 웹 페이지나 블로그처럼 공개할 수 있는 퍼블리싱 기능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내부 지식을 외부로 쉽고 빠르게 확산시키는 이 기능을 통해, 키냅스는 단순한 저장소를 넘어 기업의 공식 소통 창구로도 그 역할을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 실수를 방지하는 팀 내부의 운영 수칙: 새벽 마이그레이션 도중 예상치 못한 버그가 터졌을 때, 누구 하나 탓하지 않고 메신저에 모여 해결책을 찾던 그 끈끈함이 키냅스의 가장 튼튼한 코드였습니다. 내 실수가 팀의 실수가 되지 않게 서로의 환경 설정을 더블 체크하고 운영 가이드를 다시 쓰며, 우리는 서비스와 함께 한 뼘 더 성장했습니다.
  •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서비스 경험: 이슈 채널에 올라오는 수십 건의 제안들은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우리 팀이 더 좋은 도구를 갖길 바라는 동료들의 응원이었습니다. 그 소중한 피드백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때마다 키냅스는 개발팀의 전유물이 아닌, 전사 직원이 함께 지어 올린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결국 좋은 서비스는 화려한 알고리즘이 아니라, 사용자의 일상을 얼마나 세심하게 배려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키냅스는 우리 팀의 자부심을 넘어, 모든 직원이 아침에 출근해 가장 먼저 켜는 ‘당연한 동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하는 방식에 스며든 기분 좋은 변화”: 우리가 목격한 현장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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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오픈 후 한 달 동안 사무실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뚜렷했습니다.
키냅스가 단순한 소프트웨어를 넘어 동료들의 업무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이죠.

  • 정보를 찾는 수고를 덜어준 검색의 진화: 이전에는 필요한 문서를 찾지 못해 동료에게 메신저로 물어보는 것이 당연한 절차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키냅스의 AI 검색이 사내 지식을 종합해 답을 주면서, “그 문서 어디 있죠?”라는 질문 대신 스스로 정보를 찾아내는 모습이 더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습니다.
  • 기록의 즐거움을 깨워준 매끄러운 편집 환경: 문서 작성은 번거로운 일이라는 인식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반응 속도가 빠르고 깔끔한 에디터 덕분에 회의록이나 기획안을 더 정성스럽게 다듬어 올리는 동료들이 늘어났고, 도구가 좋아지니 자연스레 기록의 퀄리티도 함께 올라가는 선순환이 일어났습니다.
  • 동료들의 대화 속에 등장하기 시작한 키냅스: 점심시간이나 휴식 시간, 동료들이 모여 “이번에 추가된 공유 기능이 정말 편하더라”, “금주 주요 업무 정리를 AI가 해줘서 좋더라” 같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들을 때마다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서비스가 개발팀의 손을 떠나 동료들의 실제 업무 환경 속에 기분 좋게 녹아들고 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에필로그

사내 오픈 후 한동안은 아침마다 메신저 알림 소리에 가슴이 철렁하곤 했습니다.
“혹시 새벽에 장애가 나진 않았을까?” 
하는 걱정에 수시로 서비스에 접속해본 적도 많았죠.

지금 돌이켜보면 그 치열했던 한 달이 있었기에 키냅스가 지금처럼 안정될 수 있었습니다.
현재 글을 작성하는 2026년 3월. 이제 사내 이슈는 일주일에 1건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화되었습니다.
처음의 낯설음은 어느새 익숙한 편리함이 되었고,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은 개발자가 설계한 기능이 사용자의 업무 습관 속에 거부감 없이 스며드는 순간 완성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이제 키냅스는 사내를 넘어 더 넓은 시장으로 나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다음 주 마지막 이야기, [출시] QA의 험난한 산을 넘어 정식 오픈까지의 여정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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